전력거래소 확정 최대전력에서 같은 날 아침 당일전망 최대전력을 뺀 값, 9월 21일~10월 10일. 양수면 실제 수요가 전망보다 많았다.

10월 10일 토요일 저녁 7시, 전국 전력수요는 62,612MW에서 멈췄다. 전력거래소가 아침에 내놓은 전망보다 488MW 적다. 실제 수요가 아침 전망을 밑돈 것은 9월 28일 이후 12일 만이다. 9월 29일부터 한글날까지 열하루 동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실제가 전망을 넘었다. 덕분에 남는 발전 여력(공급예비율)은 41.4%로, 아침 전망 40.8%보다 조금 높게 끝났다. 공급 쪽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11일 일요일 아침 전망에서 발전소들이 내놓을 수 있는 전기(공급능력)는 88,357MW로, 9월 19일 이후 주말·휴일 전망 가운데 또 가장 낮다.

열하루 만에 전망 아래로

토요일 아침 전력거래소는 저녁 6~7시 최대수요를 63,100MW로 잡았다. 실제 최대는 저녁 7시 62,612MW였다. 공급능력도 아침 계산값보다 272MW 덜 들어왔지만, 수요가 더 많이 빠졌다. 그 결과 공급예비력은 전망보다 216MW 많은 25,951MW로 끝났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수요는 2.2% 적다.

10월 10일(토) 아침 당일전망과 확정실적
항목아침 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
최대전력63,100MW (18~19시)62,612MW (19시)-488MW
공급능력88,835MW (계산)88,563MW-272MW
공급예비력25,735MW25,951MW+216MW
공급예비율40.8%41.4%+0.6%포인트

아침 당일전망의 공급능력은 전력거래소가 따로 적지 않아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해 셈했다.

9월 21일 이후 20일로 넓혀 보면 실제가 전망을 넘은 날은 18일이다. 평균하면 실제가 약 740MW 많다. 아래로 빗나간 이틀은 9월 28일 월요일과 이번 토요일이다. 9월 28일에도 이레 연속 초과가 한 번 끊겼지만, 다음 날 1,760MW 초과로 다시 시작됐다. 하루 빗나간 것만으로 전망 습관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글날 결과만 보면 휴일 아침 예비율 전망은 4~5%포인트쯤 덜어 내고 읽어야 했다. 토요일은 반대로 끝났다. 휴일 전망이 늘 한쪽으로 빗나간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한낮 바닥은 43.7GW까지

저녁 수요는 전망보다 낮았고, 한낮 바닥은 더 깊었다. 10일 하루 가운데 수요가 가장 적었던 때는 오후 1시, 43,721MW다. 한글날보다 약 3,400MW 낮다. 실적표로 확인한 9월 17일 이후 일별 최소전력 가운데 10월 4일 일요일(42,326MW) 다음으로 낮다. 추석 당일(45,340MW)과 추석 연휴 첫날(43,951MW)보다도 내려갔다.

전력거래소 확정 전력수급실적의 하루 최소전력(MW), 9월 28일~10월 10일. 10월 2일부터는 평일 사흘(5일 대체공휴일 제외)과 주말·휴일 모두 바닥이 낮 12~13시에 왔다.

바닥이 한낮에 오는 까닭은 계량 방식에 있다. 전력거래소 수요는 전력시장을 거친 전기만 센다. 공장 지붕이나 개인 계약(PPA)으로 쓰는 태양광 전기는 빠진다. 추석 당일 오전 10시에는 이렇게 시장 밖에서 채운 수요가 5.5GW였다. 해가 높을수록 시장 수요는 깎인다.

정부가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을철 수급 안정화 대책을 돌리는 이유가 이 바닥이다.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도 계통이 흔들려 정전으로 번질 수 있다. 대책에는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과 태양광 연계 저장장치(ESS) 충전시간 조정이 들어 있다. 10일 바닥이 찍힌 오후 1시는 그 할인 시간 한가운데다. 그래도 남으면 발전기 출력을 강제로 줄인다(출력제어).

토요일끼리 확정실적 비교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10일)
항목10월 3일 (토, 개천절)10월 10일 (토)차이
최대전력62,349MW (20시)62,612MW (19시)+263MW
최소전력46,208MW (13시)43,721MW (13시)-2,487MW
최대-최소 폭16,141MW18,891MW+2,750MW
공급능력93,114MW88,563MW-4,551MW
공급예비력30,765MW25,951MW-4,814MW
공급예비율49.3%41.4%-7.9%포인트

한 주 사이 두 토요일의 저녁 수요는 거의 같았다. 달라진 것은 양 끝이다. 한낮은 2.5GW 더 낮아졌고, 공급능력은 4.6GW 줄었다. 하루 안에서 수요가 오르내린 폭은 18.9GW로 개천절보다 2.75GW 넓다. 저녁 여유가 줄어드는 동안 낮 시간은 거꾸로 전기가 남는 쪽으로 기운다. 10일 확정 공급능력 88,563MW는 9월 18일 이후 확정치 가운데 한글날(88,443MW) 다음으로 낮다.

일요일 공급능력, 또 최저

11일 일요일 아침 전망은 저녁 6~7시 최대수요 61,800MW, 공급예비력 26,557MW(43.0%)다. 둘을 더한 공급능력은 88,357MW로 토요일 전망보다 478MW 낮다. 수요 전망이 1,300MW 더 내려간 덕에 예비율은 오히려 올랐다.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여력(운영예비력)도 11,791MW(19.1%)로 하루 새 약 2,000MW 늘었다. 예보 단계는 '정상'이다.

전력거래소 10월 11일(일) 최대부하전망과 10월 10일(토) 전망.

한 주 전 일요일과 견주면 공급이 얼마나 줄었는지 보인다. 10월 4일 아침 전망은 수요 60,300MW, 공급능력 92,116MW였다. 이번 일요일은 수요 전망이 1,500MW 높은데 공급능력은 3,759MW 낮다. 예비율 전망은 52.8%에서 43.0%로 9.8%포인트 내려갔다. 3주 전 토요일인 9월 19일 전망(94,645MW)과 견주면 주말 공급능력은 6,288MW 줄었다.

주말·휴일 아침 당일전망 견주기 (9월 19일~10월 11일)
날짜최대전력 전망계산 공급능력공급예비율 전망
9월 19일 (토)66,700MW94,645MW41.9%
9월 26일 (토, 추석 연휴)57,500MW92,725MW61.3%
9월 27일 (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60,800MW92,452MW52.1%
10월 3일 (토, 개천절)60,900MW92,892MW52.5%
10월 4일 (일)60,300MW92,116MW52.8%
10월 9일 (금, 한글날)63,700MW89,188MW40.0%
10월 10일 (토)63,100MW88,835MW40.8%
10월 11일 (일)61,800MW88,357MW43.0%

공급능력은 그날 최대수요 때 돌릴 수 있게 준비한 발전기 출력의 합이다. 정비하거나 세워 둔 발전기는 빠진다. 가을 대책의 첫 단계가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석탄발전단지 운영을 줄이는 일이어서, 주말 공급능력이 내려가는 것은 계획된 방향이다. 어떤 발전기가 빠졌는지는 전력거래소가 공개하지 않는다.

일요일 저녁이 어떻게 끝날지는 최근 두 주말이 범위를 준다. 한 주 전 일요일처럼 수요가 1,413MW 더 오고 공급이 128MW 덜 나오면 예비율은 약 40%다. 토요일처럼 수요가 488MW 덜 오고 공급이 272MW 덜 나오면 약 44%다. 어느 쪽이든 전력거래소가 '준비' 단계를 거는 공급예비력 5,500MW와는 거리가 멀다.

원전은 19기, 다음 주 계획은 아직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원전 26기 가운데 19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20,764MWe를 보였다. 기수는 8일 한울 4호기가 돌아온 뒤 그대로다.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을 준비하는 정비 중이고, 한울 6호기는 9월 30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주말 공급능력이 줄어든 몫은 원전에서 나오지 않았다.

12일 월요일부터의 주간 수급전망은 11일 오전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화면에는 여전히 10월 6~9일 값만 있다. 화면 주석은 이 자료가 매주 마지막 근무일에 발표된다고 적지만, 9월 21일·9월 28일 주간 값은 모두 그 주 첫날 조회에서 처음 확인됐다.

확인하지 못한 것